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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천에서 용나는 걸 보고 싶단 말이지.
My Space/주절주절

10월 11일~12일

by Dyner 2024. 10. 28.
10월 10~12일
01. 인천으로~

원래 계획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 안산에서 묵고 다음날 쏘카로 편도 이동

  • 안양 친구놈 집에 하루 신세지고 인천으로 향하는 법

  • 바로 인천까지 꾸역꾸역 가다가 지치면 숙소 잡고...

너무 졸려서 그런가 모든 게 귀찮았다. 다만...안산에서 숙소를 검색하는데...영 느낌이....;;;;

카카오 벤티를 호출하고 인천 아라뱃길 근처 유일한(?) 모텔을 예약했다. 의외로 쏘카편도로 검암역으로 가는 것보다 싸다???

 

기사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 카카오택시 호출 꿀팁(?)을 들었다....하지만....내가 딱히 쓸 일이 있을까...싶다...

이 날만 유일하게 빠른 이동을 원한 거였으니...;;;

 

아라뱃길의 유일한(?) 모텔은..볼모지였다..... 주변에 편의점 하나, 음식점 2개....;;;;

 

땀에 찌들고 추위에 찌들은 옷들을 세탁하고자 했으나...네비 검색으로는 8km....????

그냥 손빨래를 시작했다...옷을 말리기 위해....생쑈를 했다...

여분의 수건에 둘둘 말고 다듬이질하듯 발로 밟아대다가...결국 준비되어 있는 가운 두벌도 동참....;;;;

다행히 말랐다...?

 

02. 11일

드디어 첫 도장을 찍었다. 어차피 바로 국토종주를 시작하는 게 아니라 덕소에 계시는 큰이모님댁에서 머무르면서 쉬다 출발할 생각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잠수교를 지나서 북단으로 이동했다.

올 초에도 느꼈지만...정말 잘 꾸며놨다...

점시시간을 좀 지나 이모님댁에 도착했고, 잠깐의 인사와 함께 다시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미쳤지..왜 그랬을까...?)

계획상으로는 동부5고개를 타보는 것이었다...하지만....

 

  • 동부5고개는 계획은 계획일 뿐..

    모든 짐들을 내려두고 딱 펑크대비용과 물통 2개만 챙기고 출발했다.

    뭐.....제주도 1100을 생각하면...오르막이 끝나면 내리막이 나올 거란 확신에 꾸역꾸역 올라갔다.

    첫번째 고개는 터널이더군. 그리고 두번째 서후고개? 까지는 잘 올라갔다. 헌데...체력이 현저히 떨어짐을 느꼈고....만에 하나 이 산속에서 지쳐버리면....X된다라는 생각만이 머리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돌아올 방법이....흠....

     

    그냥 서후고개에서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경기도니까 제주에서 겪은 그 황당하게 온 길을 돌아가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했지만..........온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야했다........체력만 정상이었으면 그냥저냥이었을 텐데....

    기억나는 것은 자전거 교회라는 교회가 있다는 거? 아마 일요일마다 자전거로 타고 와서 예배를 본 후 나머지 4고개를 돌고 가라는 건가?

체력이 저하된 걸까...아니면 고작 4년가까이 남쪽에서 살아서 그런가...추위를 너무 느껴서 질렛을 이모댁으로 주문시켰다 -_-;

그리고 절대로 밤샘라이딩은 내년 여름까지는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은.....참 많이도 먹었다....이모는 당뇨니까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먹으라면서 계속 더 먹으라고....ㅡ.ㅡ;;

암튼 간만에 진짜 배터지게 먹었다...;;;;

 

다음날의 계획은 일어나자마자 북한강을 종주하는 것이었는데...사촌누나가 점심을 같이 먹잖다..........ㄴㄴㄴ

10시..더 이르면 좋지만....10시에 커피나 한잔?

 

03. 12일

10시 즈음 누나가 왔고..커피마시러 나갈까 했지만...아니...뭐하러 나가...집이 한강뷰인데 굳이....;;;

미국에 이민가있는 사촌 큰형과 영상통화도 했다...와....진짜 근 이십년만에 보는 얼굴이네....

(큰이모부님 다리가 불편하셔서 매일 사촌형이 영상통화로 반강제적으로 산책하도록 한단다;;; ) 이 형도 자전거를 탄다고 해서 스트라바를 살펴보니....헐....별거 아닌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내 입장에서는 괴수였어.... 하기사 어릴 때부터 운동이란 운동은 다 좋아하고 잘 했으니;;;

 

11시 즈음 출발하게 되었고.... 원래 생각은 풍경을 즐기면서 가자...였지만.....어느 순간 도장찍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옛날같으면 참 멋진 관광명소이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댔을 곳들이지만....무언가 한참은 바랜 듯한 느낌?

 

그래도 춘천은 참 잘 꾸며놨더라...그놈의 망할 나무데크 길들만 빼면 말이지!!!!

 

전날 저녁을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인가....딱히 허기가 지지도 않았고....보급으로는 오직 음료들로만 대체를 했다.

다만 해가 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위를 느끼기 시작해서 식사를 했다...

갈 때는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왜 올때는 나 뿐일까 했는데.....ITX...??? 헐...... 에이.....에이.....

 

아무튼 그렇게 12일 173km를 탔다.... 획고는 922m라는데....뭐 딱히 업힐은 없었던 거 같은데...

 

04. 그 밖의 이것저것

10일과 11일에 쿠팡과 인터넷 쇼핑으로 여러가지를 구매했다.

  • 체인과 디그리셔... 체인이 늘어났는데 미처 교환하지 못하고 출발한 지라....

    한 밤중에 길가로 나가서 디그리셔를 뿌렸다...생분해 디그리셔라니까 그래도 환경오염은 아니겠지...?

    집이었다면 그냥 화장실에서 등유에 담갔다가 솔질하면서 삽질했을 터인데 ㅋㅋㅋㅋ

  • 바테잎

    알리에서 싼 맛에 산 바테잎으로 갈았는데 너무 딱딱해서일까....손이 너무 아팠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하고 싶었지만...몸이 피곤한 관계로 국토종주를 시작한 후에 교체하기로..

  • 질렛

    이미 방풍자켓도 챙겨왔지만...추워.....그래서 질렛을 구매했다...

그리고 불필요하다 생각되는 것들을 집으로 택배발송하기로 했다.

  • 18650배터리

    총 9개를 들고 왔는데....생각해보니 오버였다 ㅡ.ㅡ; 안그래도 무거운데...

    4개만 남기고 보내버렸다.

  • 디그리셔

    뭐 여행기간 동안 쓸 일이 없으니까~

  • 볼펜

    이건 왜 챙겨왔지???

  • 체인교체공구

    뭐 그간의 경험으로 내가 체인을 터지게 할 확률은 0%이고

    체인을 터뜨린 경험은 그냥 체인핀을 재활용했을 때 뿐이니...;;;

그 밖에도 몇가지를 더 보낸 것 같다? 기억이 안 나네....... 다만 후회한 것은 슬리퍼를 하나 챙겨갈껄...

 

아무튼 내일은 국토종주 재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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