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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천에서 용나는 걸 보고 싶단 말이지.
My Space/주절주절

클릿 적응기

by Dyner 2024. 7. 13.
클릿 적응기
1. 클릿?

처음에 클릿페달은 생각한 적도 없었다. 괜시리 클빠링해서 다치기만 하고...뭐 자전거를 잘 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당뇨관리를 목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전부였으니까.

 

그런데....낙차를 할 뻔한 경험을 했다. 내리막에서 페달을 놓쳐버린 것... 와....등에서 식은 땀이 났다...

그 후로 조심을 하긴 했지만....힘전달만이 의미는 아니라는 말에 이해가 갔다.

 

2. 그러면 뭘로 하지?

뭐 지금이야 껌이지만...고작 10~15km의 거리를 왕복하면서도 시발시발 거리면서 평지를 끌고 다녔는데...끌바할 때 편한 게 중요했다. MTB 클릿....

그래도 워낙 중복으로 지출한 게 많아서 우선 알리에서 저렴한 시마노 MTB 클릿 짝퉁을 샀다. ㅋㅋㅋㅋ

 

집의 고정로라에서 결착을 연습해보니, 할만 한 거 같았다.

 

허나 현실은 달랐다. 천천히 인지하면서 세우고 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급작스레 세워야할 때 클릿을 뺀다는 생각을 못 해서 진짜 위태위태하게 넘어질 뻔 했다... 아무래도 이런 일을 자주 겪을 생각에....다른 방법을 찾아야했다. 뭐 보통 좌로 세번 우로 세번 넘어지면 된다지만....싫어....

 

3. 매그페드

그러다 찾은 자석으로 결착하는 방식의 클릿이었다. 뭐 만족했다. 위험할 땐 신기하게 잘 빠지지만...평상 시에는 결착이 잘 되어 있고...(물론 내 힘이 모자라서 자석의 결착을 못 빼는 걸 수도 있지;;;)

 

헌데 문제는 피팅...? 저주받은 몸뚱이라....어제 다르고 오늘은 또 다른 곳의 통증들이 옮겨다니기 시작했고....자석 페달은 내 뜻대로 고정시켜서 슈즈에 장착하기가 힘들었다... ㅜ.ㅜ

그리고 이런 와중에...몸에서 자전거를 세울 때는 클릿을 벗겨야 한다는 것을 자동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이게 제일 중요한 거 같다. 그냥 발을 떼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클릿을 벗겨야 한다는 거.... 머리에서 생각하기 전에 몸이 반응하는 것... 그래도 클빠링은 안 하고 몸에 새겨져서 다행이다!

 

4. MTB 페달

매그패드도 종류가 있었지만....설명만 보고 그래블용을 택했다. 그래서 자연스레 선택한 것은 MTB 클릿.... 뭐 검색해보니 로드에도 끌바의 편의성도 그렇고 은근히 있나 보더라.

그렇게 딱 1년을 탔다. 그런데.....

 

5. 피팅...

작년에 유투브를 보면서 피팅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여기저기 알아봤지만...

동네에 있는 샵에서는 로드클릿 아니면 자기는 하기 힘들다고 하고...다른 자전거를 추천해줬다 ㅋㅋㅋㅋ

그래서 유투브에서 그당시 보던 분에게 예약을 하고 가서 받았는데....흠.....그냥 자세 정도 좀 배운걸로....;;;;

그 후로는 그냥저냥 그때 그때 위치조절하면서...특히 겨울에 로라에 올려놓고 조절을 많이 했다...

 

헌데.....피팅의 시작은.....클릿부터...으응?

어디를 찾아봐도 MTB 클릿을 피팅하는 건 딱히....... 로드 클릿을 보면 참 자세한 거 같은데..

 

그런데....시마노 로드클릿은.....보아하니 클릿을 자주 교체하는 거 같더라....? 게다가.....슈즈도 또 새로 사야하니....

저주받은 발이라...발의 볼이 상당히 넓어서 레이크 꺼를 신어야하고.....진짜 살다살다 제일 비싼 신발을 산 거였는데....

 

그래도....MTB의 두개의 볼트로 고정하는 것에서 로드 클릿이라고 해봐야 세개의 볼트로 고정하는 건데...잘 맞출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고.....

 

6. 스피드플레이?

오! 추파춥스처럼 생긴 페달에....클릿의 조절을 각각 상하로 조절하고, 좌우로 조절하고, 유격각도(?)도 조절을 각각 따로 할 수 있는 클릿???

검색을 해보니...제일 싼 클릿페달을 사서 스핀들만 바꾸면...오오오오오???

 

이지텐션 클릿과 스탠다드 텐션 클릿이 있는데... 후기들을 보니 결착방식이 조금 달라서 적응이 필요하다는 말이 많더라.

뭐 그냥 고민없이 스피드플레이 콤프와 클릿슈즈를 주문.......

 

오.....진짜 피팅하기 쉽더라....

 

문제는....이지텐션 클릿이....진짜...이지했다..... 매그패드는 떼어내는 느낌이 들었고...MTB는 발목을 힘주어서 팍!하고 비틀어야했는데...이건...그냥 발목을 돌리면 그냥 빠진다....?????? 느낌상으로는 그냥 원치 않을 때에도 클릿이 벗겨질 거 같은 불안감???

아니 진짜 말그대로 발목만 조금 돌리면 그냥 빠진다니까...??? 스탠다드 텐션 클릿을 사야하나 하고 봤더니 또 이중지출이다...시바꺼....

 

우선 며칠은 그냥 사용해봐야지.....하고 있는데.... 의외로 클릿을 벗길 때 발목에 무리가 전혀! 없으니 좋다....

 

7. 대만족

뭐...시간 지나면 스탠다드텐션 클릿을 구매할 지도 모르지만....현재로는 처음부터 알았다면... 매그패드, MTB 클릿을 거쳐서 오지 않고 바로 오지 않았을까 싶다...

잠깐 걸을 때에도 운동화만큼은 아니지만 어차피 MTB 클릿슈즈로 걸을 때에도 익숙한 불편함인데..그보다는 좀 편하다.

 

진짜....주변에 자전거 타는 사람없이 혼자서 좌충우돌하면서 익히니....시간과 돈이 낭비되는 게 아깝다... ㅜ.ㅜ

 

뭐 자전거 동호회(?)를 가볼까도 하지만....원래 사교적인 놈도 아니고..... 스트라바 기록들을 보니...그냥 민폐인 수준이니...

아니 그래도 중간에 편의점서 한 번 쉬고...거의 평지 100km는 평속 30km/h도 찍었는데...와....타는 사람들이 적어서 그런가...그냥 내 눈에는 다 괴수로 보인다 -_-;;;

 

뭐 계속 열심히 타야지...

올해의 목표는

  • 3.0W/kg (뭐 따로 측정하진 않았지만... 라이덕에서는 목표달성)

  • 평지 평속 30km/h 달성 (뭐 대충 달성했다고 치자.)

  • 브레베 참가 (새벽시간이라....이미 올초에 늦잠으로 실패해서....가능할란가...)

  • PT-49와 PT-416 완주....

  • 국토종주 (부산에서 집으로 어떻게 오지.....? 차량탁송으로 부산으로 차를 보내놓을까....)

  • 제주도 한바퀴 (장마야 끝나라!!!)

그리고 기회가 되면....정말 제대로 된 피팅을 받아봐야겠다.... 아무래도 좌우 다리길이가 좀 다른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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