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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천에서 용나는 걸 보고 싶단 말이지.
My Space/주절주절

첫 퍼머넌트 PT-121 후기

by Dyner 2024. 5. 20.
첫 퍼머넌트 PT-121 후기
01. 브레베?

그란폰도와 메디오폰도가 있지만...작년에 처음 자전거를 타면서 올해에는 나가볼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뭐...집 근처나 쭐래쭐래 다니고...언덕오르면 여지없이 C8C8거리면서 헥헥대면서 올라가고...

그러던차에 유튜브를 보다 란도너스? 랜도너스를 알게 되었다... 미친...1000km가 넘는 거리를????

호기심에 살펴보니...

200km, 300km, 400km, 600km, 1500km 등등이 있네..???

지난 3월 23일에 광주 브레베를 신청했지만.....흐흐흐흐흐 원래 계획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차에 자전거를 싣고 낼름 광주로 가는 것이었는데...

눈떠보니 7시.... ㅜ.ㅜ 아무래도 올빼미형인 나로서는 참가시간을 맞추기가 참......;;

 

뭐 까먹고 지내다가... 퍼머넌트라는 게 있네??? 오....그냥 혼자서 신청하고 혼자서 알아서 다녀오면 되네? 그것도 아무때나!!!

 

02. 퍼머넌트

뭐 그래도 잊어먹고 지내다가 챌린지도에 나온 한강서클70, 하트코스, 강화도투어, 대청호투어, 남해섬일주를 해보고 나니.....왠지....심심했다(?)

남산북악도 해보고 싶지만..자전거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바로 포기....;;;;

그런데 신기한 건....자신감이 생겨서일까...? FTP도 좀 오르고..(물론 절대 따로 재는 게 아니라...가민과 라이덕 그리고 스트라바 추정치;;;)

내친김에 그냥 평지 위주로 155km 정도를 탔는데...체력이 작년과 다르게 쌩쌩하다???

 

바로 살펴보고..PT-121을 신청했다!

 

03. 시작

목포종합버스터미널에서 설명대로 사고면책동의서와 출발사진을 관리자에게 카톡으로 보내놓고 출발을 했다...

PT-121을 택한 건... 왕인박사 유적지에서 우수영을 지나 목포 구등대로 빠지는 길을 제외하고는 이미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녀본 곳인지라...;;;;

걱정되는 건....펑크가 나고 실란트로 못 막는 경우.....인데.....뭐....그래도 이번 타이어에는 믿음이 간 상태인지라....(아마 공기압을 낮춰서 그럴 수도???)

늘상 그렇듯이

  • 물통 2개

  • 말린 대추야자 한 줌

  • 수리도구 및 여분의 실란트

  • 보조배터리

  • 전후방 블랙박스 및 후방 라이다? 레이다?

  • 전조등

  • 휴지 및 물티슈

뭐 평상시에도 ....쿨럭...진짜 물통 하나에 지렁이와 휴대용 전동펌프만으로 다녀보고 싶다;;; 자전거 무게가 어우....

 

우습제 근처의 공산면인가에서 점심을 먹으로 중국집에 들어갔는데...짜장면이 떨어졌다면서 간짜장이 된단다......헐...7000원??? 헐..게다가 진짜 간짜장이네??? 야채가 살아있어!

와....파워젤이고 대추야자고 뭐고 다 필요없더라....그냥 5시간 내내 수분보충만 하면서 달렸다.....(편의점 보일 때마다 파워에이드를 사는데 1병만 필요한데 왜 1+1이냐고....보통 2+1아닌가?)

 

공도위주였지만.... 거의 차가 다니지 않는 길이었고...다만 중간 중간....좀 무서운 도로가 있긴 했다.... 진짜 후방 레이더가 없었으면....더 무서웠을 거 같다...

거의 대부분의 차량들이 고맙게도 상당한 거리를 벌려주고 추월해 갔지만.....몇몇 차들은 무...무서웠다....아니 왕복 4차선 도로에 1차선도 비어있는데 굳이.....2차선으로 거리도 벌려주지 않고 ㅜ.ㅜ 차들도 없는데..말이지.... (새삼스레 동네에서 탈 때에는....진짜 지금까지 딱 한대 빼놓고는 거리를 두고 따라와서 일부러 자전거 세우고 먼저 가시도록 하거나 아니면 멀찍히 거리를 벌려 추월하시거나 미리 경적을 울려주고 가시던데...;;;;)

 

내심 그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보급을 걱정했는데...왠 걸...? 난 그 동안 항상 마을만 피해서 다녔던 건가...? 뭐 식수대는 없지만....편의점이나 가게들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있었고...뭐 풍경을 봐야하지만...늘상 보던..논과 밭.....;;; 별 감흥이....;;;;;;

04. 휴식

13시간 44분이 제한시간인데... 처음해봐서 시간개념이 없어서일까... 가능하면 쉬지 않았다....

헌데..우수영에 도착하니... 아무래도 해가 늬엿늬엿지고.... 블랙박스들과 후방 레이더를 아무래도 충전해주는 게 안전할 것 같아...

주차장에 자전거를 눕혀놓고 털썩 주저앉아 30분간 충전을 했다....

(마음은 드러눕고 싶었지만;;; 아, 아직은....)

 

새로 깨달은 사실은 그냥 휴식만으로도 체력이 보충이 된다는 것....;;;;

그냥 꾸역꾸역 밟는 게 빠를 줄 알았는데 말이지...;;; 바본가...

 

05. 완주 성공!

아무튼 총 206km, 획득고도 1646m의 PT-121은 11시간 44분만에 완료했다!!!! 성공했다!!!!

아직까지 자전거로 밤을 세워 달리거나, 노숙을 하거나, 자전거와 같이 모텔에 숙박을 한 적이 없지만...재미있을 거 같다?

다만..전조등이.....상당히 밝아야겠지....;;; 근데 행여 펑크라도 나면...어우......112에 미아신고를 해야할까 ㅡㅡ;;;

 

06. 불현듯...

국토종주를 하고 싶어졌다....인천에서 부산이라....

광주까지 가서 고속버스타고 가서 인천으로 가고...차는 탁송으로 부산으로 보내놓고..? 흠...흠....

 

뭐 그 전에...배알도 수변공원에 차량탁송을 보내놓고 영산강+섬진강 종주부터 해보거나....

배타고 제주도를 가서 제주도 한바퀴에다가 챌린지도에 나오는 제주한라산코스...? 2박3일이 좋은 거 같은데...돌아오는 배시간이 늦을 수록 좋겠는데...

 

뭐 이렇게 간 보다가 갑자기 불현듯 떠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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