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뇨 판정
벌써 작년 이맘때 즈음이다. 서울 놀러갔다가... 동네 의원을 하고 있는 사촌형한테 갔다가...반강제로 피검사를 했다. 뭐 별일 있을까 했는데.. 며칠 후에 전화가 와서 심각한 목소리로 당장 동네 검진하는 병원을 가라고 했다.
"안 가면?"
"어......자다 뒤져."
......
"당뇨도 있고 간 수치도 딱히 좋아보이지 않아. 당장 가라."
흠...뭐 딱히 감흥이 없었는데, 냥아치들을 보니..흠....살긴 살아야겠네..?
바로 다음날 가서 검사를 했다.
당화혈색소 10
흠...높은 건가? 정상인이 5점대 초반이라고 한다....흠...
우선 처음이니 매 번 시간맞춰서 혈당측정하는 것에 적응하기도 힘들고, 음식에 따라 혈당 변화를 직접 바로 바로 알면 식이조절하기 편하다고 연속혈당측정기를 추천해주더라... (와..보름에 10만원?)
뭐 아무튼....혈당치는 기본 200에서 시작한 거 같다...아하하하하하....
진짜 이게 제대로 작동하는 지 궁금해서...한동안은 일부러 이것저것 막 먹어보면서 혈당치 측정하는 데 재미를 붙였다...
300도 찍어보고....400근처도 가본거 같다...혈당스파이크로....
아무튼 현재는 6월에 7, 9월에 5.2를 찍고 이번달이나 다음 달에 다시 측정을 한다...바뀐 점은..겨울이 오면서 운동량이 확 줄고...발더스 게이트 3에 빠져서 눈떠서 잘 때까지 발더스 게이트 3만 하고....(아..작년에는 이렇게 위쳐3만 했던 거 같은데 ㅡㅡ;;)
172cm 66kg까지 살을 뺏지만..현재는 다시 쪄서 73kg을 와리가리하는 중이다 ㅜ.ㅜ 진짜 20대 시절에는 55kg이었는데...뭐 목표는 65kg 정도가 되고.... 국토 종주를 하고 싶지만....진짜.....일이다.....흠....가방에 갈아입을 옷넣고...차는 도착지로 탁송보내고..흠...모르겠다...
아무튼....올해에는 우선 섬진강을 다시 가고....제주도도 가보고...
그 후에 기회가 된다면 그 뭐지? 그란폰도는 아닌거 같고 메디오폰도라도 완주를 한번 해보고 싶긴 하다.... 허나 아직은 그럴 실력이 없는 게 문제다....시간컷 당하겠지...뭐... 란도너스도 해보고 싶은데;;;;;
옷이나 이런 건 다들 어떻게 다니는 건지....뭐 작은 가방에 진짜 비닐팩에 평상복 돌돌말아 넣고서 움직이는 건가...? 신발이랑...?
뭐....냥아치들 덕분에 2박은 힘드니...(뭐 동생넘이 밥 챙겨주면 되지만... ip 카메라로 이녀석들 불렀다가....뭔가 참 슬프게 만드는 경험을 한 지라....;;;;;) 뭐 여차하면...아마...... 첫째 냥아치만이라도 데리고 다닐 듯 하다....?
2. 그래서 당뇨..?
뭐...다행히도 내 경우는.....미친 놈 마냥 자전거를 타서 그런가....
피검사 상으로는 모든 게 정상...아..당뇨관련만 빼고...뭐 당화혈색소는 지난 9월에 5.2를 찍었지만..아마 이번 겨울을 지나면서 수치는 올라갔을 터이고.....확실히 당뇨라고 느끼는 건....좀 굶으면....진짜 핑~ 하고 어지럼증을 느끼기 시작했고....과식(?)하면...식곤증을 못 이긴다...(덕분에 자기 전에 좀 많이 먹으면 잘 잔다...으응? 이건 안 좋은 거잖아...)
뭐.....아무래도 평생 운동을 안 하면서 살았는 지.....그 벌을 받는 거 같다.
그나마 다행인 건....술을 끊다시피 한 게 2년 정도 되었달까.... 뭐 실제로 안 마시기 시작한 건 더 오래되었지만....그래도 간간히 마셨는데 이제는 딱히.........맥주 4캔을 사와도....그거 다 마시는 데 한달이 넘게 걸리기 시작했고...그 후부터는 아예 술을 살 생각도 안 한다....
올해 첫 기념으로 청하 2병을 샀지만..한병도 제대로 못 마시고 아직까지 한병은 냉장고에 고이 모셔져 있다 ㅡㅡ;;;
가끔은 맥주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뭐....딱히.....라지만..어.땡기는데...사러갈까 ㅡㅡ;;
뭐 그리고 당뇨 전에는 진짜 아이스크림을 일년에 두어번 정도 먹을까 말까였는데...집앞에 무인아이스크림 판매점이 생긴 후로는 하루 투게더 한 통....심할 때는 두 통........뭐 자의반, 타의반으로 끊은 지 좀 되었다.. (음...다시 투게더 가져다 놨을란가 ㅡㅡ;;)
20대 시절 초등학교 동창의 아버지가 당뇨로 인해 돌아가신 기억도 있고....아는 형의 부친께서도 당뇨라 음식에 진짜 주의하시는 걸 아는데...(김치를 주셨지만....진짜 간이 약해서.....) 정말 힘든 병....관리를 해야하는 ...등등....관리를 못하는 순간 끝장이 나는 걸로 겁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모르겠다.....내가 운이 정말 좋아서 그런건지... (아니 근데 양가 집안에 당뇨는 없는데....협심증, 고혈압으로 친가쪽이 단명한다고 들었지만...막상 아버지 대에서는 아버지가 장남이긴 했지만..가장 먼저 떠나셨고...나머지 고모 삼촌분들은 정정하신데... 아...몇 주전에 둘째 삼촌이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지만...70세를 훌쩍 넘기셨고....아닌가...? 나머지 분들은 건강하시고...외가쪽으로는....아...큰이모님은 진짜 정정하시고....어무이를 포함한 이모 세분이 암으로 돌아기신 했지만....당뇨는 없는데...아니 그러고보니 삼촌이 우리집안 남자들은 서른만 넘으면 백발된다고 하는데....실제로 아버지도 그러했고...나는 안 그랬고 동생넘만 새치가 좀 있을 정도였는데...왜 하필 말이지...) 그냥 냅다 자전거만 타서 좋아졌고....뭐 먹을 때 딱히 챙기지는 않지만 그냥 가능하면 채소류를 좀 더 챙겨 먹으려 하는 정도일 뿐이니 참 감사할 따름이다.
모르지 또....이렇게 지내다가 갑자기 악화될 수도 있겠지. 뭐 그럼 그때 그 나름대로 또 어떻게 버티지 않을까...?
뭐 그래도 자전거라는 취미생활(?)도 찾았고...
#3. 앞으로는
뭐 많이 게을러지긴 했지만, 여전히 앞으로도 수능모의고사가 나오면 풀어볼꺼고....
기회가 된다면 소소하게 다시 수학강사가 되어 볼지도 모르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고1때부터 "정시"를 생각하는 아해를 만나서 가르치는 건데... 물론 "미적분"을 선택한 아해들로... 물론 정신차린 아해들이어야 하고...산수를 잘하건 못하는 건 관심없고 뭐 어차피 시발 욕나오게 어려운 게 아니라 할 만한 거였네? 나도 하면 되겠는데? 라는 생각만 하게 되면 뭐 알아서 하던디....물론 문제는 그 시기가 오면.....천사표로 어르고 달래던 내가 갈굼모드로 바뀌는 게 문제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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