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상
나이가 그리되었나보다....
젊었을 적에는 아무리 먹어대도 55
와....지금 생각해보니...뼈만 있는 새끼였네....
그러던 몸뚱아리가 30대가 되더니 뻥튀기가 되어 70
40대가 되니....80
뭐...재작년부터 작년 초까지는 비트세이버 신나게 하면서 69
신나게라기 보다는 진짜...미친 듯이....비트세이버로만 900kcal를 소모했으니... (대충 3~4시간씩은 한 듯.;;;;)
그놈의 귤이 뭔지..... 원래 과일은 입에 안댔는데...그냥 아무생각없이 5kg 한 상자를 샀다가.하루에 한 상자씩....
미쳤지.....미쳤어... 갑자기 불어나는 몸뚱이에 움직이는 건 싫고...땀빼기는 더더욱 싫어져서....반복....
2. 병원은...싫어..
그런데...사촌누나네 놀러갔다가...사촌형 병원으로 쫓겨난 후...강제로 받은 피검사...
뭐 별 생각없었다...뭐 먹고 자고 싸고 잘 하는데 문제가 있을까...?
잊고 지냈는데....갑자기 카톡으로 검사 결과지가 오고 전화가 왔다.
"어....동네 병원에 검사기기 좀 많은 병원으로 가서 받으란 검사 다 받고 하란 대로 해."
"어 꼭 그래야해?"
"어~ 급사하던가~ 아니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망가져서 골골대다 죽던가~"
아마 키우는 고양이가 없었다면 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그래도 냥아치 세마리는 먼저 보내주고 따라가야하는데....?
3. 검사
지방간은 중기...
당뇨병 확진...
비만....
뭐 딴 건 모르겠고...혈당치가 70~150이 정상이라는데....200~400을 와리가리 ㅋㅋㅋㅋㅋㅋㅋ
뭐 피 보는 건 끔찍이도 싫었는데.... 연속혈당측정기? 좀 많이 비싼데....14일마다 바꿔야 하는데.....달았다....
그리고....그 와중에 궁금해서...평상시대로 먹고 혈당치를 계속 체크했다 ㅋㅋㅋㅋㅋ 와우~ 쩔어~
검사 상으로는 지금 몸무게에서 16kg 감량을 하고, 운동을 하고 식이조절을 안 하면 힘들단다 ㅡ.ㅡ;
불과 한 달 전의 일이다....
우선 간에 대한 약만 처방받고 2주간은 나혼자 실험했다 ㅡ.ㅡ;
밥먹으니 우와 로켓이야~
아니 그러고 보니 난 술도 이제 안 마시는데 왜!!!!! 지방간이야...
4. 약 처방
2주동안...대충 뭘 먹어도 되는 지 안 되는 지만 알아봤지만.....밥은 끊을 수가 없다 ㅜ.ㅜ
그렇다....탄수화물 중독이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단 음식, 과자, 탄산음료에 대해서는 딱히 관심이 없어서...내 돈 주고 사먹는 경우는 1년에 꼽을까 말까 했으니...운이 좋았다랄까...
문제는 당뇨약이.......두통을 유발했다....일주일간은 참고 먹었는데....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두통이라고는 잠을 안 자서 지끈거리는 거 외에는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뭐 혈당치를 보니 정상범위 내에서 들락날락 거리길래...그냥 안 먹기 시작했다 -_-;
5. 운동이다!
다시 비트세이버를 하려고 봤는데....귀...귀찮았어...
매일 같은 곡을 4시간 반복하는 건...아니잖아......뭐 새로운 곡을 다운 받으면 되지만....컨트롤러에 무게추를 달아놔서 그런가... 난이도가 팔목, 팔꿈치 날려버리기 쉬워보여서....때려침..
헬스장가서 PT를 하라는 의사의 조언가..사촌 형누나의 협박이 있지만....싫었다....재미가 없잖아.
(고3 수능치고 난 후 동창 놈이 꼬셔서 헬스장을 다녀봤지만..같은 운동을 하는데, 그 넘은 근육이 늘어가는 게 보이는데 왜 나는 변함이 없었지..???)
회산 백련지를 2주간 한바퀴씩 돌았는데...시간만 들이고 딱히 칼로리 소모는 없더라....(뛰면 되지 않냐고 하겠지만....천식을 앓았던 트라우마로 절대로 숨이 찬 건 질색이다... 절!대!로! 숨이 찬 운동은 안 한다!)
그러다 보니...눈에 들어오는 자전거?
어?? 그러고보니 자전거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긴 하지...이 지역으로 왔을 때 자전거를 타려다가 포기한 게....자전거 도로에서 집까지가 오르막이 상당해서인데... (기껏 힘들게 땀빼고 와서 마지막에 끝판왕을 마주한다면....안하고 말지...)
뭐 그냥 가까운 자전거 대리점 가서 추천받아서 삼....친절이고 뭐고 없음....싼거 사면서 귀찮다는 듯한...느낌을 주더군..
뭐 자덕들에 비하면 싼데.......싼 건 맞는데...비싸다고 -_-;
아무튼....평로라 샀다가...못 타서...다시 고정로라 사고.... 그냥 주구장창 탔다...
그런데 무릎이 아작날 거 같아서.... 유투브 검색해가면서 자가 피팅하고 -_-;;;
그러다가 본 정비영상들 보니....재미난 거 같아서...어느 새........정비도구를 다 샀다 ㅡ0ㅡ;;
뭐.....자린이로...... 미세먼지 없고, 바람 적은 날은 집에서 백련지까지 왕복하고...47km나오더라.....
(아니 학생시절에는 대치동서 흑석동까지도 잘만 다녔고... 상도동에서 왕십리도 잘 타고 다녔는데.....뭐 이런 곰팅이 같은 몸이 되었지..)
그 밖의 날에는 고정로라를 20분씩 총 두어시간은 타는 거 같다..;;;;
특히 밥먹으면 무조건 ㅡ.ㅡ;;;;;; 혈당치..망할 혈당치...
6. 현재
지난 목요일가서 당뇨약이 두통이 너무 심해 안 먹었다고 이실직고 하고...혈당치가 정상범주에서 와리가리해서 괜찮겠지 하고 안 먹었다고 했다 ㅡ.ㅡ;
의사분은 좀 신기한 반응을 보였다... 많이 좋아졌다면서... 그래도 불안하니 당뇨위험군이 먹는 약을 처방하겠다고...
뭐......살 빠지고 좋다~
식이요법은.....으응? 과감하게 밥을 가능한 안 먹는다....하루 한끼 먹을까 말까....
운동하면서 견과류 에너지바....하나 먹고....
저녁 즈음에 사과 하나 먹고.... (아니 사과가 이리 맛있는데 왜 어무이는 신 사과만 사준겨..그러니 안 먹지...게다가 과일깎아주는 기계가 있으니;;;; 귀하게 자라서 과일깎을 줄 모른다......;;;;; 과도를 사용할 줄 몰라서 항상 감자깎이 칼만 썼음;;)
자기전에.... (아...내 생체시계로는 저녁) 끓는 물에다가 마라탕소스를 풀고 마트서 사온 채소들을 대충 집어넣어서 배불리 먹는다;;
미나리, 쑥갓, 깻잎뭉텅이, 시금치, 콩나물, 숙주나물, 팽이버섯, 양송이, 새송이버섯, 그리고 냉동실에 있는 고기 한덩이?
신기한게 혈당변화가 없어....
당화혈색소도 당뇨확진때에는 10인가 11인가를 찍었는데....한달사이에 6.8을 찍었다..?
근데 이거 너무 이상한데....아무리 운동하고 탄수화물 거의 자제하고....그런다고...???
뭐....실험조로 밥을 ...그래도 백미는 아니다...오뚜기 잡곡밥 ㅜ.ㅜ 아...현미 느낌 진짜 싫어....
그래도 150...심하면 180까지만 튀었다가 100 내외로 떨어진다..... (뭐 초기에는 무서워서 먹으면 자전거 조낸 탔...;;)
과연....앞으로는 어찌 될 것인가...;;;;;
우선 몸무게 65를 찍어보자. 6월 이전에 가능하지 싶은데;;;;
(따지고보면...살이 찐게....전혀 움직이질 않고..먹고 오락하고 반복만 했으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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