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진도항으로...
목포에서 올때와는 다르게 발권시간부터 차량선적 등등 시간이 상당히 빠듯하더라...?
그러고보니 자전거 종주 꽤 많은 사람들이 하지 싶었는데....거의 만난 적이 없다.... 아....1100고지 오르다가 숙소로 돌아갈 때 잠깐 종주길과 겹쳤는데 그때 한 음식점에 자전거들이 즐비하긴 하더라....그게 유일했고....
마주친 건...브롬톤(?) 자전거 두대로 여행중인 커플....공구를 빌려달라고 했는데....공구가 맞지 않아서......부러우면 지는거다...
그리고 노란자전거를 탄 분.... 그리고 가방에 키링을 매달고 가던 아가씨(?) 그 외에는 자전거 종주하는 사람을 마주치지 못 했다...
내심 그래도 워낙 혼자만 타와서 잠깐 쉴 때 몇마디라도 나눠보고 싶긴 했는데 말이지...;;
그런데 의외로 진도항에서 4분을 만났다....70대 4분이서 2박3일로 종주하고 돌아가신단다...자전거 선적하고 배탈때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북 고창에서 8명이서 와서 자신들은 2박3일로 하고 나머지는 3박4일 일정으로 지금도 돌고 있을꺼라고...
돌아갈 때도 가장 싼 좌석으로 가고 싶었지만..호사가 누리고 싶었다..창가쪽으로....오션뷰? 아무튼...그거....
그런데 시발.....예약한 좌석이 딱 구명정 자리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원이 와서....일부러 여기 예약한 거예요? 묻더니 그냥 빈 창가좌석으로 가서 앉으란다;;;; 다행이다...
아무튼 출발직전까지 2번정도 좌석 확인을 계속 했고....그때마다..."자리 잘 옮기셨어요."라고 칭찬들었다...;;;
그리고 바다 5분 보다가 난 잠이 들었다...이럴거면 뭐하러 오션뷰자리를 예약했을까...?
02. PT-416시작!
그래도 은근 자주 방문했던 진도항..팽목항...
자전거를 타기 전에도 두어번 왔었고...드론도 날려봤었지...
그리고 자전거로 진도도 두번 정도 돌면서 들렀고.....그때는 그냥 진도만 한바퀴 돌고 돌아갈 뿐이었는데...
안산까지 가야한다....
내심 기대도 되고......
우선 영산강 종주 출발점인 목포자전거 터미널까지는 잘 왔다....이틀 전 배운 에스프레소 투샷에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카페인을 충전하고....대충 전자기기 좀 충전하면서 쉬다가 다시 출발을 했다.
아....가는 길이....함평엑스포공원까지.....가는데...위험해서 안다니던 길로 가더라... 뭐 목포대학 가기 전에 항상 점심먹으로 오는 초심뷔페도 있었지만....먹고갈까 하다가 그냥 지나치고....내내 달렸다..
길은 어두워지고.....달리던 트럭들도 어느새 사라지고 간간히 승용차만 쏜살같이 지나가는 상황.....
이때부터....뭔가.....애매했다.....출발시작시간이 12시 30분....나는 밤을 새고도 오후 2~3시까지는 계속 자전거를 타야한다...으응? 어..차에서 골전도 이어폰 충전선을 빼먹고 왔다.....??????
영광군인지 아무튼 영광 시내에 들어섰다...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싹쓸이 하고.... 이때부터 유혹이 거세졌다....
영광버스터미널에서 목포까지 가능 버스 막차가 7시 50분....현재시간 7시 30분.....네비로 검색하니 가는데 15분...
간다고해도 어차피 버스 못 탈 가능성이 높지....뭐....
그래 가야지...가야지....
또 열심히 밟았다......이 땀에 절은 채로 고속버스를 타면 다른 승객에게 민폐가 아닐까.....?
갈아입을 평상복은 차에 두고 왔는데...흠....
어느 새 고창에 도착했다......계속 가 말어? 하면서.....허기가 자주져서....나오는 편의점 마다 들리고....그때마다 검색을 했다...택시불러서 돌아가면 얼마지...? 쏘카?
아..진짜 만약 쏘카에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었으면 결제했으리라...;;;;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는 등록이 안된다더군;;)
이러던 차에...어? 변속이 안된다????
헐................DI2 배터리를 다 소모한 모양이다...
혹시나 이럴까봐 충전선도 다 챙겼지만.....모든 건 차에.....아하하하하하하하하
DNF......미안한 마음이 가득이지만..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DNQ가 아닐까 했는데.....
동생놈한테 여기서 숙소 알아보고 내일 돌아갈 거 같다니까 픽업을 와주겠단다 오오오오오!!!
단...얘들 재우고 출발해야 하니까 최소 한시간에서 두시간 정도 후에나 출발이 가능하단다;;;;
그게 어디야.....
다행히 2-5 기어로 되서인가....오르막에서는 생존 댄싱을 하며....뒤로 방향을 틀었다.
안되는 곳은 끌바를 하고 ㅜ.ㅜ
아무튼.........함평생태공원? 파충류공원에서 만나서 집까지 왔다....
너무나 빡세게 계획을 잡았나 싶기도 하고......
제주도에서 DI2 충전 안 하길 잘했다 싶기도 하고....참....묘했다....
원래 일요일 제일 늦은 차를 타고 서울로 가서 국토종주를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연휴들이 껴 있어서...모텔비를 아끼기 위해......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어제....다시 PT-416을 신청했다.....
국토 종주를 다녀와서 할 지...아니면 10월 첫 주 중에 할 지..... 뭐 그 사이에 첼린지도에 있는 지리산투어도 할 예정인데...
올해에 하려고 마음 먹었던 제주도, PT-416, 국토종주......중에 하나는 마무리 했고....
아무튼 이제 어떻게 진도항까지 자전거를 가져가느냐가 문제다....어떻게든 체력을 아껴야하니까....
차를 진도항에 세워두고.....다녀와서 다시 자전거 끌고 진도항까지 가...? 아....자전거로 가기에는 진짜 위험한 길인데....
뭐 갑자기 똘끼가 발동하면 자전거끌고 가서 시작하겠지 뭐 ㅡ.ㅡ;;;
결국은 DNF로 끝이났고......어떻게든 올해에 다시 시도해서 DNQ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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