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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천에서 용나는 걸 보고 싶단 말이지.
My Space/주절주절

11월 4일 동해안종주 첫날

by Dyner 2024. 11. 8.
11월 4일 동해안 종주 첫날
01. 출발에 앞서 경로짜기

목포에서 어떻게 시작할 지가 참으로 난감했다.

  • 목포포항울진해맞이 공원

    복귀 시나리오가 난감하다.. 차 시간을 놓칠 경우 진짜 애매해지고...추위에 호구가 되어 비싼 숙박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막상 차를 제 시간에 탔다고 해도....

    대진동서울센트럴시티 광주목포 인데 운이 좋으면 광주까지 오지만...광주에서 영락없이 숙박을 해야한다...

  • 목포광주동서울대진통일전망대

    • 울진동대구광주목포

    • 해맞이공원포항시외버스터미널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포항까지 가면 목포까지는 4시10분이 막차 광주까지는 6시가 막차...

    뭐 그냥 하루 묵어도 죽도시장가서 회 한점 사먹으면...흠...?

  • 혹은 자차로 이동후 탁송

    작년에 섬진강때 이용을 했는데.. 9만원이었는데...흠....알아보기에도 겁이 났다.

    운전을 하고 가서...잠깐 눈 붙인 후에...흠....게다가 탁송은...그냥 공돈 날리고....또 도착지에서 집까지..어우..생각만해도..

결국 가는 데에 상당히 불편하지만...돌아올 때에는 편한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그냥 서울에 살 껄;;; )

목포에서 광주 1시간 그리고 2시간 대기.....광주에서 센트럴시티 3시간 2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50분 대기 후 4시간.....미친 거 맞아....

02. 바보짓 시작

갑자기 출발전에 왜 그랬는 지 모르지만....다이소에도 다녀오고 등등 뻘짓을 한 후에....원래 계획에는 그냥 평상복 없이 팬티만 가지고 가서 그것만 달랑 입고 자고 버티려고 했다. (자전거 옷들은 귀찮지만 손으로 빨고 마르기를 기도하면서 말이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츄리닝에 반팔마저 챙겼다.

  • 평상복 (츄리닝 얇은 거, 반팔)

  • 동계용 자켓 (혹시나 밤샘 라이딩이라는 미친 짓을 할까봐.....)

  • 18650배터리 여분 4개 및 충전기 그리고 140W 어댑터

  • 리뉴보, 지렁이, 전동펌프

  • 여벌 기모빕 및 동계용 이너웨어 하의 (그냥 조낸 달라붙는 내복이던데 ㅡㅡ?)

  • 여벌로 야간용으로 안경에 덧씌워 쓰는 노란색 고글

  • 진통제 크림(혹시나 국토종주 때처럼 무릎이 아플까봐...)

  • 평상시 복용 약.....

  • 보조배터리 10000mAh 2개 및 충전선들

  • 우비 (예보에 1mm 이하의 비가 화요일 예고되어 있었다......있었다.....)

그리고 늑장피우다가 시간에 쫓겨서 물통은 두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3. 출발....

미리 가서 대기하려는데...왜 그랬는 지 모르겠다. 아니 그냥 표를 취소하고 자차로 승촌보에 가서 이동했어도 되긴 했는데...(지난 오천, 금강 종주 후에 돌아오는 길이....귀찮아서 어떻게든 타려했는 지도 모른다...) 겨우 버스 출발 10분전에 도착을 했는데...아.............. 이미 자전거가 실려있었다..2대......

다행히 양해를 해줘서 엇갈려 싣고...우선 광주로 출발했다. 일요일 밤 10시 30분 광주행 막차.....

11시 30분 즈음 도착.....

센트럴시티행 차 시간은 1시 30분.....편의점에서 파워에이드 2병과 소시지 2개를 사면서 잠깐 말을 나눴는데..주인할아버지가 혼자간다는 말에

"혼자 못 다니는 사람은 절대로 혼자 못 가. 외로움을 못 이겨."

흠....뭐 평상시에도 항상 혼자만 타 와서 딱히....외로움보다는 펑크만 안 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1시 30분에 버스틀 탔고...새벽 5시 즈음 센트럴시티에 도착을 했다. 뭐 딱히 바뀐 건 없었.. 어? 아파트가 새로 지어졌네??

비가 좀 내렸는 지...바닥이 젖어있었지만...

 

새벽이라 추웠고....동서울터미널로 향했다. 가는 내내....정말 미친 짓을 하고 있구나.....;;;;

 

6시 좀 안되서 도착한 듯 하다. 우선 즐비한 포장마차에서 김밥 2줄을 사서 먹고....버스를 기다렸다. 도무지...왜 동서울에서 대진까지 가는 버스가 매진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비 소식이 예고되어 있지만 그냥 출발한 것도 강우량이 1mm 이하인 것과 표가 남아있어서...이 시간을 타야 어떻게든 정동진까지는 갈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이다. (뭐 정동진을 1차 목표지로 정한 이유는 숙박비가 싸서? ㅋㅋㅋㅋ 24000원에 예약을 했는데.)

 

6시 49분....와 진짜 사람이 많이 탄다....일반 시외버스라 앞바퀴 분리하느라 힘들었다... 그냥 느긋하게 핸들바가방과 안장가방을 분리한 후에 했으면 훨씬 편했을 터인데.....(대충 짐 무게만 7kg은 되지 않았을까....? 진짜 바리바리 싼 듯...)

 

11시는 넘었고 12시가 다되어서 도착한 듯 하다. 날씨는 해맑았으며...내일 비가 온다는 건 믿을 수 없었다!

 

03. 라이딩 시작

헬멧의 뒤통수 고정부분이 또 빠져버렸다. 시작부터....말이지.. 헬멧은 앞으로 내려오면서 고글을 짓누르고 나는 올리고를 반복하면서....수리를 하고 싶지만 안경에 쓰는 십자드라이버가 필요한 지라...어디 구매할 곳이...마땅치가 않았다.

자전거길에서 그나마 가까이 있는 것은 속초.....흠....앱으로 해당 드라이버 세트와 손톱깎이를 픽업서비스로 구매했다. (자전거 세우고 들어가서 찾고 하기에는 너무 귀찮....)

 

뭐 그냥 바다다. 멋진 바다다...바다는 동해지!!!!

 

자전거 도로? 뭐 따로 있기도 했지만....솔직히 그냥 도로랑 같이 쓰는 게 마음이 편했다....펑크 걱정을 줄일 수 있으니까...

 

영금정인증센터를 찍고 다이소로 향했다. 마침 다이소 때문에 시내에 들어왔으니 근처 자전거샾을 가서 물통하나 싼거를 구매하는 게 나을 것 같았고....그렇게 시내를 쏘다녔다(?)

 

헌데 왠 걸....물통을 구매하려한다니까....그냥 편의점에서 생수 사서 마시고 버리란다 ㅡ.ㅡ;;; 뭐지.... 뭐 하기사 오는 내내 가게들은 즐비했긴 하니까.... 괜히 시간만 날렸다.....

 

뭐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업힐이 있긴 했는데....기억에 남지 않은 걸 보면....그냥저냥 평범했던가보다....그래도 지금 스트라바를 찾아보니 획고가 758m로 나오긴 하네...???? 그냥 저냥 무난하게 긴 업힐이었나보다...?

 

04. 불안함의 시작

혹시 몰라서 정동진에 예약한 숙소를 취소했다. 속초에서 시간 낭비한 것도 있고....진짜 여간해서는 야간에 자전거 타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동해고 강원도니..아무래도 체감기온은 더 심하지 않을까 했고.....

 

경포해변에 도착하니 5시가 넘었고...해가 지려고 준비 중이었다. 그냥 여기서 머물까 하다가.....숙소 예약 앱을 켰는데.....

정동진 만원!!!!!!! 오오오오오오! 안 갈 수 없다!!!!

 

부랴부랴 야간 라이딩을 준비하기 위해 짐을 재정리하는데....이번에 산 오르트립 핸들바가방 앞에 부착하는 액세서리팩이 바퀴에 닿아 구멍이 났다...제길.... 별짓을 다 해보아도 이미 해는 져서 어두워졌고.....더 지체해서는 안되고......마음은 급하고.... 혹시나하면서 챙겨온 주머니크기로 접을 수있는 배낭이 떠올랐다! 주섬주섬 거기에 집어넣고...출발했다. 이미 해는 졌고...(뭐 시간은 고작 6시 좀 지났나..하지만....)

 

뭐 거의 공도였던 거 같다? 잠깐 길을 헤메기도 했고.....(진짜 네비게이션 없으면 어떻게 찾아가라는 건지...안내판이 참 지랄맞게 있다.....)

 

기억에 남는 건...군부대앞 직전까지 가서 우회전으로 빠져나가는 경로...? 어둑한 밤 중에 가서 그런가....군인 한명이 용무가 있는 줄 알고 나오더라..물론 난 휙 우회전을 해버리긴 했지만....

 

경포해변에서 이야기를 나눈 노부부와 마지막 도장을 찍었다는 분의 말로는 여기를 지날 때 총성소리를 잘 들을 거라고 했는데...딱히...총소리는 못 들었다....;; 다행인가..?

업힐이 있지만 내리막을 조심하라는 조언을 듣고 여간하면 묵고 가라고들 했지만....숙박비 만원을 포기할 순 없지..;;;

 

05. 정동진

날씨가 쌀쌀해서인가.....2시간을 가던 전조등이 두시간을 못 채우고 꺼졌다.

정동진....97년 겨울에 술 진탕 취하고 청량리에서 새벽기차를 탄 후...추위에 떨며.....;;;;; 그때도 날씨는 흐렸고.. 그후로도 간혹 드라이브하러 왔지만.....올때마다 아주....날씨가....짓궃었지..역시나 그날도 바람이.........며..........

만원짜리 숙소치고는 뭐 일반 모텔수준이었다. 다만 작았을 뿐....

그래도 바닷가인데...하면서 회에다가 청하 2병...;;;; 그리고 헬멧 및....청테이프로 악세사리팩 응급수선....

 

그리고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했다......기도했다...시발....

 

06. 자전거길 안내?

진짜 지랄맞다...... 네비에 미리 넣어가지 않았으면...진짜 꽤나 헤맸을 것이다...뭐 중간 중간에 자전거길이 새로 만들어진 건지. 안내판과 네비가 다를 때 자전거길을 따라 갔다가 욕만 했다 ㅡㅡ;;; MTB만 자전거냐!!!

 

07. 가민..?

동해안 종주파일을 그냥 통일전망대에서 포항까지 한 파일로 넣어서 그런가.....길을 벗어나 재탐색을 할 때 상당히 메롱했다...

그래서 정동진에서부터는 각 인증센터까지의 경로파일을 일일이 만들어서 넣었다. (카카오네비가 편하고 좋더라...헌데...왜 자전거도로 우선으로 한 걸까....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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